저는 17교구 5구역의 윤인지 집사입니다.
사역반 덕분에 안내를 섬기게 되면서, 지난 봄특새는 직업상 성수기(?)와 맞물려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혜를 받았지만, 나눌 여유가 부족했고,
저혈압(미주신경성실신)과 공황장애로 2번을 쓰러져가며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지껏 1번도 쓰러지지 않았어요.
지병을 오픈하며 귀한 동역자 분들께 중보를 부탁할 용기가 생겼고, 그 덕에 매일 피로하지만 심지어 즐기며 5일차를 맞이했습니다.
하반기 저의 2번 기도제목은 [주님, 제발 저의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고쳐주세요!]였습니다.
평생 달고 살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전능하신 주님이라면 고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이 몇 달 전 생겼거든요.
그러다 오늘 [내가 아니었어요]의 설교말씀 중의 동화책 [엄마, 내가 다 했어요!]를 보면서
문득 저의 유년기와 청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연단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아빠의 술주정,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며, 7살과 21살의 끔찍한 사건까지..
신앙이 자라나며, 제 삶의 순간순간 들이 하나님의 일하심, 만지심을 경험하며 자신있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해 왔습니다.
그런데 21살부터 발병(?)한 공황장애와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것은 좀 달랐어요.
아무리 검사를 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운동을 하고 해도, 한창 심할 때는 월3~4회, 적으면 분기에 1회 느닷없이(!) 쓰러집니다.
물론 과로와 휴식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너무나 소중한 [평범한 가정], 나와 같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사는 이들을 돕기 위한 [심리치료사라는 사명],
이 모든 것들을 반석이 되는 존귀한 나의 [경중 공동체와 섬김들].. 그 어느것 하나 너무 귀해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어요!
주님께서 나를 죽을 위기에도 몇 번이나 살려주셨는데,
감히 제게 덤으로 주신 삶을 허투루 쓰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여겼어요.
그러다가 며칠 전 훈련동기 권사님께서 "내몸이 하나님의 성전인데 귀하게 여겨야지! 내 건강 돌보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야!"
라는 말씀을 듣고, 아차! 싶었어요.
안그래도 저를 위해 중보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믿고(?)
혹시 "내 의"대로 과로하는 것이지 않을까?
내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고쳐달라는 기도도 사실은 "내 의"대로 육신의 걸림돌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1살부터 지금까지 22년 동안
구급차를 수십번 타고, 안쓰러져본 바닥(알바하던 가게, 아스팔트 도로, 지하철역, 회사 화장실, 길거리, 학교복도, 사무실, 집안, 교회 등)이 없었는데도..
지금까지 제일 크게 다친 것은 턱이 찢어져서 꼬맨 것, 타박상 정도였어요!
그것밖에 안 다친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
주님께서는 큰 트라우마 사건들 몇 번 뿐만아니라, 지난 22년간 100번이 넘게 쓰러졌는데도 요정도 밖에 안다치게끔 살려주셨더라구요!!
세상에;;;;;;
이제서야 주님께 고쳐달라고 기도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울의 장애처럼, 나의 가시로서 잘 안고 살도록
이미 바닥에 쿠션을 깔아주시고, 달려와 일으켜세워줄 사람들을 곳곳에 붙여주셨으니까요.
약하고, 이상하게 보일까 봐, 폐끼친다고 싫어할까 봐 무서웠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런 자신이 부끄럽지도, 무섭지도 않습니다!
불행했던 원가족도 트라우마가 아니었습니다.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일으킨 사건들도 트라우마가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childish했던 고작 저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어루만지심과 신실하신 사랑 그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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