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지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만지심(touched)이었다.
2025-10-24 09:02:37
윤인지
조회수   72

저는 17교구 5구역의 윤인지 집사입니다.

사역반 덕분에 안내를 섬기게 되면서, 지난 봄특새는 직업상 성수기(?)와 맞물려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혜를 받았지만, 나눌 여유가 부족했고,

저혈압(미주신경성실신)과 공황장애로 2번을 쓰러져가며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지껏 1번도 쓰러지지 않았어요.

지병을 오픈하며 귀한 동역자 분들께 중보를 부탁할 용기가 생겼고, 그 덕에 매일 피로하지만 심지어 즐기며 5일차를 맞이했습니다.

하반기 저의 2번 기도제목은 [주님, 제발 저의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고쳐주세요!]였습니다.

평생 달고 살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전능하신 주님이라면 고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이 몇 달 전 생겼거든요.

    

그러다 오늘 [내가 아니었어요]의 설교말씀 중의 동화책 [엄마, 내가 다 했어요!]를 보면서

문득 저의 유년기와 청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연단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아빠의 술주정,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며, 7살과 21살의 끔찍한 사건까지..

신앙이 자라나며, 제 삶의 순간순간 들이 하나님의 일하심, 만지심을 경험하며 자신있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해 왔습니다.

 

그런데 21살부터 발병(?)한 공황장애와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것은 좀 달랐어요.

아무리 검사를 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운동을 하고 해도, 한창 심할 때는 월3~4회, 적으면 분기에 1회 느닷없이(!) 쓰러집니다.

물론 과로와 휴식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너무나 소중한 [평범한 가정], 나와 같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사는 이들을 돕기 위한 [심리치료사라는 사명],

이 모든 것들을 반석이 되는 존귀한 나의 [경중 공동체와 섬김들].. 그 어느것 하나 너무 귀해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어요! 

주님께서 나를 죽을 위기에도 몇 번이나 살려주셨는데, 

감히 제게 덤으로 주신 삶을 허투루 쓰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여겼어요.

 

그러다가 며칠 전 훈련동기 권사님께서 "내몸이 하나님의 성전인데 귀하게 여겨야지! 내 건강 돌보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야!"

라는 말씀을 듣고, 아차! 싶었어요.

안그래도 저를 위해 중보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믿고(?)

혹시 "내 의"대로 과로하는 것이지 않을까?

내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고쳐달라는 기도도 사실은 "내 의"대로 육신의 걸림돌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1살부터 지금까지 22년 동안

구급차를 수십번 타고, 안쓰러져본 바닥(알바하던 가게, 아스팔트 도로, 지하철역, 회사 화장실, 길거리, 학교복도, 사무실, 집안, 교회 등)이 없었는데도..

지금까지 제일 크게 다친 것은 턱이 찢어져서 꼬맨 것, 타박상 정도였어요!

 

그것밖에 안 다친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

주님께서는 큰 트라우마 사건들 몇 번 뿐만아니라, 지난 22년간 100번이 넘게 쓰러졌는데도 요정도 밖에 안다치게끔 살려주셨더라구요!!

세상에;;;;;;

 

이제서야 주님께 고쳐달라고 기도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울의 장애처럼, 나의 가시로서  잘 안고 살도록

이미 바닥에 쿠션을 깔아주시고, 달려와 일으켜세워줄 사람들을 곳곳에 붙여주셨으니까요.

약하고, 이상하게 보일까 봐, 폐끼친다고 싫어할까 봐 무서웠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런 자신이 부끄럽지도, 무섭지도 않습니다!

 

불행했던 원가족도 트라우마가 아니었습니다.

저혈압과 공황장애를 일으킨 사건들도 트라우마가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childish했던 고작 저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어루만지심과 신실하신 사랑 그 뿐이었습니다!

 

 

 

 

댓글

홍지은 2025-10-24 09:42:25
어린아이 같은(childlike) 소중한 우리 윤집사님~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집사님을 보며~ 그 옆에서 함께 은혜받습니다. 집사님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가 더욱 풍성해지고 밝아지며 유쾌해지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히 사랑스러운 집사님~ 따따봉! 사랑합니다~~~
특새의 은혜란 2025-10-24 09:52:45
공황장애 참 힘든것같습니다 … 하나님께서 마음 어루어 만져주시고 위로해주셨네요 기도하겠습니다 !!
이수연 2025-10-24 09:58:25
소중한 나눔해주셔서 감사해요. 안내 서면서 한분 한분 진심을 다해 섬기시는 집사님 모습보며 예배 전부터 은혜를 받습니다. 집사님 계시는 바닥에 쿠션 깔아놓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 앞으로의 삶도 함께 해주실 줄 믿습니다.
모든것이 은혜♡ 2025-10-24 09:58:56
인생의 아픔마저 은혜로 고백하시는 집사님 간증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넘어짐 속에서도 늘 함께하신 하나님의 세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모든것이 은혜♡ 2025-10-24 09:59:14
주님 안에서 건강도, 사명도 더욱 빛나시길 축복합니다.
이명노 2025-10-24 10:02:30
밝은 모습 뒤로 이러한 사정들이 있으셨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나 집사님이나 하나님이 늘 보이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었네요...^^ 하나님께서 늘 깔아주셨던 '쿠션'을 깨달을 때마다 느끼는 그 기쁨이 앞으로의 집사님 인생 가운데 그 어떤 것보다 큰 '자랑'이 되길 기도합니다. 17기 사역반 동기생으로 함께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중보하는 귀한 동역자가 되길 또한 기도합니다.
허진근 2025-10-24 10:31:17
하나님이 고쳐주시고 회복시켜주십니다
허진근 2025-10-24 10:32:40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저도 깨닫습니다 남은 금철도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은성수 2025-10-24 10:59:07
결국 집사님의 삶을 이끌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힘~!!!!
최진현 2025-10-24 11:08:01
트라우마와 지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만지심이었습니다 🙏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내 상처와 병이 치유의 시작,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힘든 순간, 주님이 직접 내 마음과 몸을 만져주셨습니다. 트라우마도 지병도, 결국 주님의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박용호 2025-10-24 11:35:31
집사님 그동안 육체의 연약함으로 많이 고생하셨네요! 집사님 고백처럼 그 쓰러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보고계셨습니다.그래도 하나님께서 연약한 육체에 치유의 은혜가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황보정하 2025-10-24 11:47:03
하나님의 치유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시고 잘 살아 왔다고 칭찬할 것입니다. 소중한 나눔에 감사합니다.
김선경84 2025-10-24 13:21:28
우리 17기사역반 비타민 인지집사님~♡ 하나님께서 곳곳에 쿠션을 깔아두시고 인지집사님을 지켜보고 있으심을 믿습니다~ 힘내요~♡♡
고선영 2025-10-24 14:24:45
집사님을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은 집사님을 사랑합니다.
특새 2025-10-24 16:52:40
지금 하나님이 다하셨습니다의 고백이 있기까지 우리는 알수 없는 집사님의 이야기를 하나님이 하나하나 다 아시고 이끄시고 설득하셔서 지금의 집사님은 하나님 은혜로 감사로 고백하며 감추지 않고 이제 또 이곳에서 나눌수 있는것은 집사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집사님을 통해 드러내심이겠지요? 그순간순간 알수도 없는 이해도 되지 않았을 수렁한가운데 준비할수도 없는 갑작스러움들앞에 속수 무책으로 집사님을 노출되었던 시간은 그 누구도 감당할수없는 딱 윤집사님이어야 할수 있다는 하나님의 또한 응원이고 의지셨으리라 믿습니다 잘견디고 잘 이겨내어 우리 집사님을 만날수 있고. 이리 승리의 깃발을 드는 집사님의 전리품의 간증을 직접 전해주심감사합니다 ♡빛나는 귀한나눔 전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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