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교회는 설립 65주년을 맞아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선교사 초청 선교대회를 가졌다. 27일 금요일은 선교지 9개국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를 초청하여 성도들과 함께하는 선교금요성령집회로 드려졌다. 선교사들이 사역 중인 나라의 전통 옷과 터번을 두르고 입장할 때마다 성도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단기 사역팀은 준비한 플래카드(placard)와 환영 풍선을 흔들며 반겼고 성도들은 저마다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켜서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 세상을 방불케 했다.
김종원 담임 목사와 홍일채 부목사의 사회로 진행한 선교 토크는 먼저 선교사들이 주요 사역을 소개하면서 성도들의 질문을 모아 만든 <선교가 궁금해 BEST 5>와 즉석 질문으로 현지 사역에 대한 궁금증을 알게 했다. 2주 전부터 로비에 마련된 질문지 코너에 적힌 궁금증을 모아 만든 이번 질문에는 ‘선교사의 삶을 결단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선교지를 어떻게 정하게 되었나?’, ‘선교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선교지에서 자녀 양육은?’, ‘선교 사역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등이었다. 어린 자녀를 업고 선교에 집중하느라 자녀와 눈 맞출 시간이 없어 언어 발달이 늦는 것도 몰랐다는 마음을 울리는 고백, 부족한 재정으로 건축을 진행하다 탈진해 버린 어느 선교사의 고백,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고백하는 선교사,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떡볶이였다는 소박한 고백들도 쏟아졌다.
이번 초청에는 우리 교회 청년 1호 선교사도 참석하여 설립 65주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번 만나고 한 달 만에 결혼하여 선교지로 떠난 선교사의 이야기가 끝나자 담임 목사는 참석한 청년들을 향해 2번만 만나면 된다는 말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어 ‘나에게 선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행복, 결혼, 레고, 삶, 인생, 나는 죽고 주님이 사는 것, 하루, 일상’이라는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토크가 끝나고 9명의 선교사를 위한 축복송을 부른 후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주요 사역을 듣고 토크를 통해 이해의 폭을 한 꼬집 넓힌 기도의 부르짖음이 성전에 울려 퍼진 은혜의 선교금요성령집회였다.
문서사역부 송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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