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중고등부 캄보디아 단기선교팀이 무사히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다. 캄보디아 단기선교에는 담당 교역자 김용호, 박휘 목사와 교사 2명, 중·고등부 23명이 팀원으로 총 27명이 참여했다.
가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려 본격적인 사역은 둘째 날부터 시작되었다. 먼저 현지에 있는 주요 사역지를 둘러보며 사역의 포문을 열었다. 방문 전 각 가정에 나누어줄 선물을 포장하면서, 캄보디아어로 사도행전 16장 31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라는 말씀이 적힌 종이를 부착했다.
김정민 선교사가 사역하는 현지 마을이 세 곳 이어서, 3조로 나눠 각각 마을을 방문했다. 조별로 열 가정씩 방문하여 선물을 전달했는데, 대부분 가정환경이 좋지 못했다. 선교팀은 방문 가정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 찬양을 캄보디아어로 불렀다. 작은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 날은 현지 초등학교 페인트칠과 태양열 가로등을 세웠다. 500여 명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선교팀은 학교 한 동을 페인트칠하고, 태양열 가로등을 설치했다. 현지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비록 어설픈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무더운 여름에 땡볕 아래 흘린 땀은 힘들어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현지 학생들과의 교제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선교 센터로 현지 많은 학생이 한글을 배우러 오는데, 그중 다수의 부모가 해외(주로 태국)로 일하러 가서 조부모 밑에서 자란다고 했다. 함께 축구 경기하고, 찬양과 율동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교제를 했다. 그동안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헤어질 땐 아쉬웠는지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진짜 교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박휘 목사는 “한 주간의 단기선교였지만, 참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첫날부터 비행기 대기자가 생기고, 공항에 짐을 두고 온 친구가 있어서 참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학생들의 불평불만을 감사와 즐거움으로 바뀌게 하셨다. 늘 풍족히 살면서 느끼지 못한 부족함과 불편함을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게 하셨다. 또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캄보디아를 사랑하시고,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가시는 역사도 보게 하셨다. 서로 잘 알지 못해 서먹서먹했던 팀원들 관계가 일정 속에서 끈끈해지도록 인도하셔서, 세워주고 챙겨주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도 깨닫게 하셨다. 단기선교가 이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팀원들 마음에 추억이 아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했던 기억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중등부 김가온 학생은 “캄보디아는 엄청 덥고 습했다. 대단히 오래 이동해서 너무 피곤해 짜증 나고 힘든데, 숙소에 벌레도 많고 시설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아서 힘이 빠졌다.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다음날 무거운 짐을 들고 마을 탐방 가는 데 길이 안 좋아서 힘들었지만, 현지 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같이 걸으며 친해지고, 선물 받고 좋아하시는 분들을 보니까 뿌듯했다. 현지 마을에 가보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되었다. 셋째 날에 현지 친구들과 같이 축구하고, 캄보디아 언니가 머리를 묶어줘서 고맙고 신기했다. 나눠 먹은 간식 중에서 캄보디아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학교에 가로등을 세우고 페인트칠하는데, 학생들이 우리를 너무 좋아해 줘서 신기하고 고마웠다. 밤에 우리가 세운 불 켜진 가로등을 보니까 너무 뿌듯하고 신기했다. 마지막 날에는 호텔에서 자고, 관광하니까 아주 좋았다. 선교가 힘들기는 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도움을 주니까 너무 뿌듯하고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등부 김태환 학생은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느꼈다. 현지인들의 순수한 신앙과 따뜻하게 반겨주는 모습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어려운 나라를 섬기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눔의 좋은 의미를 깨달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웃음 잃지 않는 캄보디아 친구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손길로 큰일을 이루셨음을 알게 하셨다. 더욱 감사하게 지내게 되었고, 하나님은 항상 나를 바른길로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되도록 선교에 참여하여 이 벅찬 감정을 다시 느끼고 나누고 싶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고등부 이문혁 학생은 “처음 선교라는 걸 가봤다. 엄청나게 걱정하고 기대했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더워서 짜증만 났다. 숙소에는 에어컨이 없고, 물도 잘 안 나오고, 벌레가 너무 많았다. 좋은 마음으로 선교 왔는데 이런 고생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캄보디아 애들이랑 찬양 부르고 워십하는데, 한국어가 미숙한데도 동작을 크게 하고 되게 열심히 해서 인상 깊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예배드리는데도 열심히 안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아이들이 항상 웃고 있었다. 화내고 짜증만 내다가, 그런 모습을 보고 정신이 차려지며 내가 선교 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불평불만이 아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전파하라는 뜻 같았다. 말은 안 통해도 하나님 안에서 하나임을 느꼈다. 오랜 기억은 잊히지만, 이 기억은 평생 잊기 어려울 것 같다. 더 열심히 살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 선교사는 현지에서 새로운 마을을 섬길 준비를 하고 있다. 열악한 마을에 태양열 가로등을 세우고 필요를 채우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나누는 사역을 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신실하게 잘 세워갈 수 있도록,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어 많은 주의 백성이 세워지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일에 선하게 사용되도록 기도를 당부했다.
또한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도록, 곳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일어나도록, 경제가 회복되어 서민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복음화율이 1%밖에 안 되는 불교국가 캄보디아 땅을 두고 기도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자료 제공-박휘 목사
편집-문서사역부 김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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