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3월말 처음 경산중앙교회에 오게 된 성도입니다.
3년전 경산으로 이사를 온뒤 다니던 교회는 멀었고 집근처에 은혜가 넘치는 교회가 있다라고 소문을 듣고 있었기에 지나갈때마다 하나님께 이 교회로 옮기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교회는 20년가까이 다니던 교회고 양가부모님도 다 그 곳에 계셨기 때문에 교회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살이 된 둘째 아들이 경산중앙유치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첫째 딸아이는 가고싶어도 자리가 없어서 못보냈기에 기쁨이 더 컸습니다.
그러던중 3월말 어느주일 아빠가 출장이라 없었고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주만 가보자는 마음으로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마침 진군식날이라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과 앞마당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았던지 계속 다니고싶다고 했습니다. 남편과 상의후 한달동안 아이들과 등록하지 않고 다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등록을 두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한달이지나 행축이 시작되고 오윤아집사님 간증하는 날 남편에게 지금 새가족으로 등록하면 선물준다고 어차피 할거면 지금하자고 해서 등록카드를 적고 돌아오는 주일날 새신자로 등록이 되어 저희는 5주간의 새가족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봄특새때는 저희가 다니고는 있었지만 아직 등록하지 않았을때라 망설이던 끝에 온라인으로 드렸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을 특새가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남편과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저만 전출을 목표로 하고 아이들과 남편은 한번이라도 특새에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남편이 서울로 일주일간 출장을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저의 계획은 월요일에 한번이라도 나와 아이들 안수기도받는것으로도 만족하고 다른날은 남편이 있으니 저만 나오려했는데 이제 제가 전출을 하려면 아이들을 다 데리고 와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남편은 월요일하루만 나왔고, 화요일부터 저는 아이들을 깨워 혼자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본당에서 처음드리는 새벽기도였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있었지만 금요예배나 유치원행사로 본당에 와봤기에 걱정되는 마음을 뒤로하고 순서대로 앞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설교가 시작되고 얼마동안 잠잠하던 둘째아들이 갑자기 예배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앉지를 않고 옆에 할머니나이쯤 되는 분께 장난을 치고 매달리고 안경을 벗기는 등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았습니다.
앞쪽 안쪽자리라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를 계속 설득하며 진땀을 빼고 있는데 불행중 다행히 옆에 계신 할머니 성도분이 아이의 장난 받아주시고 뒤에 분도 사탕을 주시며 함께 육아의 손을 보태주셨고 너무도 길고긴 설교시간이 그렇게 지나갈수있었습니다. "최고의 시간에"라는 찬양이 나왔는데 정말로 그 순간이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옆에 계신 할머니성도님이 찬양을 따라하는 아이를 보고는 안아주시며 "내일 또 보제이. 내일도 꼭 나온네이" 하시는데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며 하염없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때 첫째 9살 딸아이가 "엄마 나 기도하는데 눈물이 나왔어"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물론 엄마가 울어서 따라울었을 수도 있지만 그 고백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동안 한번도 그런말을 하지 않았던 아이가 기도하며 눈물이 났다는것이 하나님이 딸을 만나주신것 같아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예배후에 아들을 호되게 꾸짖으며 내일부터 나오지 말자고 화를 냈겠지만 그날받은 은혜가 너무컷기에 다시 나올힘을 얻었고 고난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꼈기에 그 날 저녁 자기전 아들을 꼭 안아주며 "내일은 예배잘 드릴수있지?"라고 물었더니 아들이 잘드리겠다며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다음날 수요일 새벽 딸아이가 "엄마 일찍일어나야지" 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 보니 3시였고 딸아이는 자고 있었습니다.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은 예배를 잘드릴수있게 해주세요. 둘째가 장난치지않고 예배잘드리게 해주세요."라고 거실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둘째가 울먹이며 뛰쳐 나왔습니다. 엄마가 없으니 자기들 놔두고 혼자간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에게 한번 더 이야기했습니다. 어제 약속한대로 오늘 예배잘드리자고 그리고 만약에 장난치거나 힘들게하면은 오늘은 예배드리고 밥안먹고 집에 올거라고...
아이들이 특새끝나고 밥을 준다고 너무 좋아했기에, 맛있다고 더 좋아했기에, 이제껏 국수말고 교회밥을 먹어보지 못했기에 밥먹는 시간만을 기다리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엄마의 협박에 철썩같이 약속을 하고는 아이들과 채비를 하고 교회로 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뒷쪽 자리중 빠져나올수있는 자리로 앉았고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둘째아들은 설교가 시작되고 얼마간 조용하다가 또 힘들다고 말하며 언제끝나냐고 계속물었고 옆에 성도분께 장난도 하려고 했습니다. 누나의 안경통을 꺼내어 뚜껑을 열고닫고 소리도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 필기노트를 집어들더니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시작했습니다. 십자가도 그리고 정체를 알수없는 그림을 그리며 장난을 멈추기 시작했고 마침내 설교가 끝이났습니다. 할렐루야~
찬양이 울리자 사르밧과부 이야기가 제 이야기 같이 느껴졌습니다. 모든것을 예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저혼자 특새전출을 꿈꿨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아이들 없이 나혼자 편안하게 은혜 받고싶은 마음을 회개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밥을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틀남은 특새와 금요성령집회도 나와서 꼭 전출하자고 함께 다짐했습니다.
이 작은 믿음의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신랑의 출장이라는 예기치않는 상황을 통해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특새전출의 꿈을 키워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이글을 읽으신분이 계시다면 남은 기간 장난많은 5살 남자아이와 9살 딸과 함께 성령집회까지 믿음의완주를 잘 할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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